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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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법서평 2020. 7. 5. 23:09
저축만 옳다? 어릴 때 돼지 저금통을 선물로 받아 동전 한 푼 두 푼 모으는 행위로 재테크를 배운다. 어른들에게 주식 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월급을 받아 덜 쓰고 적금을 붓는다. 그 사이 집값은 더 오른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은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은행 시스템에는 ‘이자’라는 것이 없기 떄문에 중앙은행은 이 이자를 만들기 위하여 끊임없이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돈은 빚이다 53p 은행은 고객이 맡긴 돈에서 지급준비율만큼 보유하고 남은 돈으로 대출을 실행한다. 세상에는 없던 돈이 대출을 통해 늘어나고 중앙은행은 대출자가 이자를 갚을 수 있게 실제로 돈을 발행한다. 돈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그로 인해 물가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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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2월 서평)서평 2020. 2. 28. 19:38
지난 날의 사랑 이야기 이번 달은 살면서 한 번쯤 들어본 ‘알랭 드 보통’ 의 대표작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집었다. 주인공인 ‘나’는 989.727분의 1의 확률로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클로이와 사랑에 빠진다. 이 책은 내가 클로이를 사랑하며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자문하고 자답하면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펼쳐낸 책이다. 철학 전공자의 시선으로 사랑을 마르크스주의, 자유주의 심지어는 테러리즘에 빗대어 표현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책 속의 ‘나’에 감정이입이 되어 이 여자가 운명이라고 믿을 때면 아프로디테의 전지전능함을 찬양하면서 한없이 기쁘다가도, 아침을 차려준 클로이에게 고작 ‘잼’이 없다고 싸울 때면 이 남자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 걸까, 나는 정녕 이 책을 다 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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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초연결 ★★★☆☆(12월)서평 2019. 12. 22. 00:42
읽은 책 : W.데이비드 스티븐슨, 『초연결』, 다산북스 다 읽은 날짜 : 2019년 12월 14일 ‘ STEW독서소모임’ 지정 도서 ★★★☆☆ ( 3점/ 5점 ) ‘IoT will be eating the world!’ 라고 말씀하시는 유익하지만 재미없는 교수님 말씀. 나는 책 읽는 습관이 있는데 스토리에 빠진 책은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읽지만, 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책은 챕터별로 끊어서 천천히 소화하면서 읽고 재미가 없는 책은 읽다가 시간이 아까워 더 읽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은 재미가 없었다. 그렇지만 챕터별로 끊어서 읽었다. 나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었다는 뜻이다. 어떤 정보가 필요했다는 것일까? IoT(Internet of Thing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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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의란 무엇인가 ★★★★☆(11월)서평 2019. 11. 29. 14:29
읽은 책 :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김영사 다 읽은 날짜 : 2019년 11월 27일 ‘ STEW독서소모임’ 지정 도서 ★★ ★ ★ ☆ ( 4점/ 5점 )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정의’라는 공기. ‘정의란 무엇인가’는 정의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서술한 책이다. 답을 딱 내리기 어려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철학자의 주장과 그에 대한 반론이 제시된다. 작가에 따르면 정의는 세 가지 방식으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정의란 공리나 행복의 극대화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간은 이성적 존재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목적 그 자체의 자율적인 행동으로 도덕적 가치를 부여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시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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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섬 ★★★☆☆(10월)서평 2019. 10. 29. 19:53
읽은 책 : 장 그르니에, 『섬』, 민음사 다 읽은 날짜 : 2019년 10월 25일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에서 나온 책. ‘알베르 카뮈’의 추천사 ‘섬에 부쳐서’ 때문에. (생략) 나는 아직도 그 독자들 중 한 사람이고 싶다. 길거리에서 이 조그만 책을 열어본 후 겨우 그 처음 몇 줄을 읽다 말고는 다시 접어 가슴에 꼭 껴안은 채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정신없이 읽기 위하여 나의 방에까지 한걸음에 달려가던 그날 저녁으로 되돌아가고 싶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열어보게 될 저 낯 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14p ★★ ★ ☆☆ ( 3점/ 5점 ) 옛사람의 소소한 이야기. 시대는 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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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ASK MORE: 판을 바꾸는 질문들 ★★★☆☆(9월)서평 2019. 10. 29. 19:44
읽은 책 : 프랭크 세스노, 『판을 바꾸는 질문들』, 중앙books 다 읽은 날짜 : 2019년 9월 27일 독서모임 10월 지정도서 ★★★☆☆ ( 3점/ 5점 ) 질문하는 일을 가진 나에게 도움이 된 책. 질문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아래와 같은 질문을 들어봤을 것이다. (한마디)질문 있는 사람 손! 강의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진다. 정말 궁금한 것이 있다면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에게로 달려간다. 우리는 질문을 불편해한다.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가지만 질문하는 사람은 내가 모른다는 것을 만천하에 보여주는 꼴이고, 질문을 받는 사람은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여길 때도 있다.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질문에 익숙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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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984 ★★★★★(8월)서평 2019. 10. 29. 19:37
읽은 책 : 조지 오웰, 『1984』, 문학동네 다 읽은 날짜 : 2019년 8월 24일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의 원작이자 언젠가 읽고 싶던 문학 고전. ★★★★ ★ ( 5점 / 5점 ) 1948년 조지 오웰 쓴 마지막 대작. 2019년 그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1984’라는 책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누구나 들어봤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그 소설. 거대한 얼굴의 포스터가 벽에서 그를 응시했다. 포스터는 아주 교묘하게 고안되어서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그 눈초리가 따라 움직이는 것이었다. ‘빅 브라더(Big Brother)는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라는 표제가 그 밑에 적혀 있었다.(8p) 무표정한 얼굴의 절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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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모피아: 돈과 마음의 전쟁 ★★★★☆(7월)서평 2019. 10. 29. 19:35
읽은 책 : 우석훈, 『모피아: 돈과 마음의 전쟁』, 김영사 다 읽은 날짜 : 2019년 7월 14일 친구의 추천으로 들어간 스튜 독서모임 8월 지정도서. ★★★★☆ ( 4점 / 5점 ) 한국 경제를 지키려는 한 남자의 사투. 재밌고 진지하다. 오랜만에 서평을 써본다. 책을 다 읽고서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다가 학창 시절 논술 선생님께서 “독후감은 책 속의 질문을 나만의 대답으로 푸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난다. 모피아는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졌을까? ‘모피아’란 책을 사러 대형 서점에 갔는데 재고가 없었다. 잠실에 위치한 ‘서울책보고’에서 아치형 책장을 훑었지만 허탕을 쳤다. 어쩔 수 없이 근처 도서관에 갔더니 공사 중이어서 다음 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