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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밖의 인생 수업(1월 '인생수업' 서평)서평 2020. 2. 1. 04:57
나는 ‘힐링’이나 ‘자기계발서’라고 주장하는 책들을 잘 읽지 않는다. 나는 군 복무를 연평도에서 했다. 갑자기 웬 군 생활? 말년병장 시절에 연평도에서는 외출을 나가도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 시간을 빨리 보낼 요량으로 아무도 가까이하지 않는 부대 내 꽂힌 대개 그런 책들을 탐독했다. 읽다 보니 공통점이 보였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남에게 친절을 베풀라. 나는 섬에서 나가면 그런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읽기 전
신이시여, 제게 바꿀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평화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225p전 직장의 개발 팀장님의 자리 위 조그만 액자 안에 위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입사했을 때는 ‘그런가 보다’하고 그 말의 속뜻을 알지 못했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위의 문구가 가슴에 와 닿았다. 섬에서의 결심 또한 직장 내의 여러 이해관계 속에서 그 의미가 희미해졌다. 회사에는 내가 바꿀 수 없는 문제가 산재해 있고 바꿀 수 있더라도 누군가는 바꾸기를 원치 않았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은 있을 수 없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대접받기 어려운 현실이다. 자기 자신을 남보다 더 알리고 실속을 챙기는 사람이 잘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질투가 나서 죽을 지경이지만, 어쨌든 축하해요.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35p배운 점
모처럼 ‘인생수업’이란 마음 따뜻해지는 책을 읽었다. 하지만 선생님의 좋은 말씀일수록 재미도 없고 멀리하고픈 게 사람의 마음인 걸까. 초반에는 안 읽히다가 마음을 다 내려놓고 손을 움직이다 보니 중반부터 내게 스며들었다. 언젠가 군복을 입고 아직 사회에 나가지 않은 그 청년의 마음이 되살아났다. 그것으로 이 책은 나에게 충분했다. 돌이켜보면 섬에서 책을 많이 읽은 것이 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주었다. ‘넘어져도 언제든 일어설 수 있다.’ 그 말을 부적 삼아 무엇이든 쉽게 시도했고 여러 번 실패했다. 그 도전 속에서 남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특별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헬렌 켈러는 말했습니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162p섬에서 읽은 여러 책이 기억난다. 두꺼운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보고서 스티브 잡스가 특별한 것은 그의 아웃사이더 성향과 시대의 운이 적절하게 만났기 때문이고, ‘승려와 수수께끼’라는 책에서는 인생이란 어떤 결과를 내었는지보다 걸어가는 과정 자체가 더 의미 있다고 깨달았다. 우리는 스티브 잡스가 될 수도, 될 필요도 없고 온전한 존재로서의 나의 길을 내 방식대로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쓰긴 했지만, 여전히 나도 그 길 위에 있다. 걸음을 멈추지만 않는다면 원래 가야 할 곳에 닿기를 바라고 있다.
마무리
최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집은 어떻게 마련하지?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해야 하나? 쉬는 시간에 글도 쓰고 싶은데… 주간에 하지 않은 온갖 생각이 말이다. 이 책은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한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입을 빌려 세상은 우리에게 항상 배움을 주고 우리는 상실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지며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한 가지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한마디로 우리 행복해지자. 우리에게는 행복해질 아주 많은 시간이 남았다.
우리는 대부분 행복을 어떤 사건이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행복은 우리 주위에서 진행되는 일과는 별 관계가 없는, 마음의 상태입니다.
용서와 치유의 시간 239p< 한줄평 및 별점 > ★★★ ★ ☆ ( 4점/ 5점 )
책에서 배운 인생 수업을 책 밖에서 실천하자.
<인상 깊은 문구>
-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갑자기 더 행복해지거나 부자가 되거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난 내 삶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더 즐겁다.”라고 누군가는 말했듯이, 삶의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삶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19p)
- 평생에 걸쳐 진정한 자신이 되는 법을 배워 왔기 때문에 나는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을 알아보는 요령이 생겼습니다. 나는 그것을 ‘냄새 맡는다’ 고까지 표현합니다. 상대방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코뿐만 아니라 모든 감각을 동원해 감지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진짜라고 느껴지면, 나는 그들에게 접근해도 좋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서 가 버리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진정성의 냄새를 맡는 예민한 후각을 갖게 됩니다. 왜냐하면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이미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25p)
- ‘질투가 나서 죽을 지경이지만, 어쨌든 축하해요.’ 그 순간부터 나는 이 남자만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가식적이지 않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언제나 알 수 있을 것이며, 내 곁에 있어도 안전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가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35p)
- 무조건적인 사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그 사랑이 되돌아올 수 없으맂도 모른다는 두려움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감정이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는 사랑을 일일이 계산한다면 결코 사랑받는다고 느끼지 못할 것이며, 언제나 손해 본다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정말로 사랑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재는 행위 자체가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이 사랑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 없이 여행하지 말라 43p)
- “죽은은 내게 더 이상 낯설지 않아요.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 같아요. 가끔 중환자실에 들어가 보면, 환자들은 몹시 겁에 질려 있어요. 그러면 나도 모르게 다가가서 그들을 쓰다듬게 돼요. 나는 그들에게, 나도 죽음을 보았는데 죽음이 다가와도 무섭지 않을 거라고 말해 줍니다. 그리고 그냥 함께 있어 줍니다.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요. 나는 다른 사람들 곁에 있어 주려고 노력해요. 그것이 사랑이지요.” (사랑 없이 여행하지 말라 57p)
- 자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든, 완벽한 배우자와 결혼을 했든 혼자 살든, 당신은 이 세상에 소중하고 독특한 선물입니다. 외부적인 어떤 일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당신은 이미 완전한 사람입니다.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71p)
- 우리는 성공적이고 완성된 관계란 영원히 지속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관계가 단지 6개월 동안 지속되었다 하더라도, 그 관계는 성공적이고 우리 자신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관계가 필요치 않을 때, 관계 그 자체는 성공적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79p)
- 상실은 여러 면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잃는 것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균형이든, 품위든 모든 상실에는 닮은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불길을 뚫고 지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그 불길 속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이 탄생하며, 흙 속에 묻혀 있던 다이아몬드가 밖으로 나와 빛을 발하는 것처럼 우리 자신도 변화합니다. (상실과 이별의 수업 102p)
-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강한 사람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모든 여유로움은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부터 나옵니다.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116p)
- “무엇이 문제인지 알겠어요. 난 언제나 내가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림을 그릴 만한 실력이 없다고.” 이 젊은이의 문제는 그림을 그리는 대신 명함을 디자인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실력이 부족하다고 여긴 나머지 꿈을 이루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은 데 있었습니다. 두려움이 없어진다면 지금 당장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내가 묻자 그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그림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162p)
- 일단 두려움을 뛰어넘으면 새로운 삶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궁극적으로는 두려움을 벗어 버리는 것입니다. 헬렌 켈러는 말했습니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두려움이 주는 이런 배움들을 자신의 것으로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경이롭고 놀라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 없는, 우리가 꿈꾸던 삶을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164p)
- 인내가 주는 한 가지 배움은 원하는 것을 언제나 얻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원하지만 한동안 얻을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설령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 방식일지라도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얻게 될 것입니다.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202p)
- 우리가 삶에 순응할 때를 알지 못한다면, 다음과 같은 평안의 기도가 마음을 다스려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이시여, 제게 바꿀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평화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225p)
- 우리는 대부분 행복을 어떤 사건이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행복은 우리 주위에서 진행되는 일과는 별 관계가 없는, 마음의 상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것을 얻거나 어떤 일을 하게 되면 완벽하게 행복해질 거라고 확신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도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용서와 치유의 시간 23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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